역전 우승… 감격의 포옹역전 우승의 감격. 5일 경기 안성시 종합운동장 정구장에서 열린 제83회 전국여자정구대회 일반부 단체전결승 농협과 안성시청의 경기에서 농협선수들이 0-2로 끌려가다가 3-2로 역전 우승하는 순간 서로 껴안으며 감격스러워 하고 있다. 안성=박영대 기자
맏언니 이복순(25)과 막내 이재은(19)이 힘을 합쳐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이끌었다.
5일 경기 안성시 종합운동장 정구장에서 열린 최고 권위의 제83회 전국여자정구대회(동아일보사 주최, 대한정구협회 안성시 주관) 일반부 단체전(3복식2단식) 결승.
정구 ‘명문’ 농협은 마지막 5번째 경기까지 치르는 3시간의 접전 끝에 주장 이복순과 신인 이재은의 활약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2연패를 달성하며 대회 통산 28번째 정상 등극. 3월 회장배에 이은 시즌 두 번째 우승.
에이스 김경련이 2승을 따낸 홈 코트의 안성시청은 대회 첫 우승을 노렸지만 농협의 벽에 막혀 3년 연속 준우승의 불운에 시달렸다.
농협 장한섭 감독은 “부상 선수가 많았는데 재은이를 비롯한 후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으며 부상에도 최선을 다해 준 김지은도 칭찬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농협은 첫 번째 복식과 단식을 모두 빼앗겨 0-2로 뒤졌다. 이 위기에서 박진아-이주리 조가 두 번째 복식을 잡았고 허리 디스크 증세로 복대를 하고 나온 김지은이 두 번째 단식을 잡아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3번째 복식에서 농협은 이복순의 날카로운 네트 플레이와 이재은의 과감한 스트로크로 4-0의 완승을 거둬 우승을 확정지었다.
고등부에서 안성여고는 상주여상을 3-1로 누르고 1998년 이후 7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안성=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