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의 고려대 명예 철학박사 학위수여식 당시 학생들의 방해 소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보직사퇴 의사를 밝혔던 고려대 안문석(安文錫) 교무부총장과 처장단 9명의 사퇴서가 모두 반려됐다.
고려대는 9일 “오늘 오전 어윤대(魚允大) 총장과 처장단의 간담회에서 총장이 ‘처장들의 뜻은 알겠으나 100주년 기념행사가 산적해 있으므로 이를 원활히 진행하는 것이 책임을 지는 태도’라며 사표를 반려했다”고 밝혔다.
한편 학교 측은 소동을 일으킨 학생들에 대한 징계와 관련해 “일단 총학생회에서 유감 표명을 한 만큼 좀 더 시간을 두고 논의한 뒤 주동 학생에 대한 징계위원회 회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10일 오후 1시 본교 캠퍼스 민주광장에서 이번 소동과 관련해 학생 대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