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1명이 이라크 서부에서 테러조직에 납치됐다.
AP통신은 10일 테러조직 ‘안사르 알 순나’가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일본인 사이토 아키히코(44) 씨를 납치했다고 밝히면서 그의 여권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안사르 알 순나’는 웹사이트에서 “바그다드 인근 미군 부대에서 나오는 차량을 매복 공격해 그를 붙잡았다”며 “일본인 인질은 미군 부대에서 일하는 보안 매니저로 심한 상처를 입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곧 인질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본 외무성은 “아직 납치에 대한 어떠한 정보 보고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안사르 알 순나’는 이라크 북부 모술을 근거지로 활동하고 있다. 이 테러조직은 이달 4일 한국 자이툰부대 주둔지와 7km 떨어진 아르빌 시내에서 자살 폭탄 공격을 가해 최소한 60명을 숨지게 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