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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SK "롯데, 일단정지!"…타선 펑펑 연승행진 막아

입력 | 2005-05-12 00:22:00

SK-롯데전 3회말. 3루에 있던 SK의 이진영(오른쪽)이 이호준의 우익수 뜬 공때 홈으로 대시했으나 태그아웃 당하고 있다. 왼쪽은 롯데의 포수 최기문. 인천=연합


역사는 돌고 도는 것. 롯데가 버린 SK의 두 자유계약선수(FA)가 친정팀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겨울 FA가 됐지만 불러주는 팀이 없던 3루수 김태균은 굴욕적인 계약을 했다. 원소속팀인 롯데와 8500만 원에 1년 계약을 맺은 뒤 롯데가 SK로부터 1억 원을 받는 조건으로 계약과 동시에 현금 트레이드된 것. 내심 기대했던 연봉 대박은 물론 다년계약도 하지 못했다. 2002년 FA가 된 뒤 고향을 등진 유격수 김민재도 섭섭하긴 마찬가지.

11일 문학경기는 이들의 한풀이 한마당이었다.

김태균은 2회 선제 3점 홈런을, 김민재는 5회 최익성의 3타점 3루타에 이은 쐐기 2점 홈런을 날렸다. SK의 9-2 대승.

비록 4연승에서 끝났지만 롯데의 신세대 거포 이대호는 4회 시즌 9호 대포를 터뜨려 홈런 레이스에 불을 댕겼다.

이를 신호탄으로 광주에선 현대의 두 타자가 기아를 상대로 홈런 폭죽을 터뜨리며 어깨를 나란히 했다.

중거리 포에서 슬러거로 깜짝 변신한 이숭용은 2-2로 따라붙은 5회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고 송지만은 연타석으로 6회 3점, 8회 2점 홈런을 날려 팀의 9-5 승리를 이끌었다.

대구에선 두산이 8회 2사 1, 3루에서 최경환의 우익수 앞 결승타에 힘입어 삼성을 5-4로 꺾고 하루 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