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 재·보선 참패 이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지지도가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여론조사기관인 TNS에 의뢰해 10일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1.2%, ‘잘하고 있다’는 답은 31.6%로 나왔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26일의 조사와 비교할 때 긍정평가는 7.6%포인트 줄어든 반면 부정평가는 6.5%포인트 늘어난 것.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도는 23.2%로 2주일 전에 비해 5.7%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한나라당의 지지도는 4.8%포인트 올라 30.7%를 기록해 열린우리당을 7.5%포인트나 앞섰다.
여야 지지도가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에 역전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열린우리당은 20대 지지율에서도 0.1%포인트 차로 뒤지는 등 30대를 제외한 연령층에서 한나라당에 비해 열세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의 역할수행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 61.3%가 ‘당을 잘 이끌고 있다’고 답했고, ‘잘못 이끌고 있다’는 답은 23.3%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R&R)가 4일 전국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1.9%였고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9.1%였다.
이 조사에서도 지난해 11월 이후 계속된 노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 추세가 처음 꺾였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