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현재 아이치(愛知)만국박람회 기간(2005년 3∼9월) 중 한시적으로 취하고 있는 한국인 관광객에 대한 비자(입국사증) 면제 조치를 항구적으로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산케이신문이 15일 전했다.
이 신문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6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때 일본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을 직접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일본 법무성은 그간 치안 문제를 들어 한국인 관광객의 비자 면제에 반대해 왔다.
1월 말 현재 일본 내 한국인 불법 체류자는 4만3000명으로 국가별로 보면 최대 규모다. 이 중 약 3만9000명이 관광비자 등 단기 체류 비자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최대 30일까지 한국에 체류하는 일본인 관광객에게 비자를 면제해 주고 있다.
한일간 관광객 비자 면제 조치가 이뤄지면 양국 직원이 상대국 공항에서 실시하는 ‘사전 출국심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도쿄=조헌주 특파원 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