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6월 3일), 쿠웨이트(6월 9일)와의 원정 2연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축구에 비상이 걸렸다.
1차 격전지인 우즈베키스탄에서 반정부 시위로 인한 유혈사태가 빚어져 태극전사들과 붉은악마 응원단의 안전 문제에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는 것.
현 상황이 지속되면 우즈베키스탄이 아닌 제3국 경기도 추진해야 할 급박한 상황이다. 특히 대한축구협회도 외교통상부와 핫라인을 개설해 본격적인 사태파악에 나섰다.
유영철 협회 홍보국장은 “이대로 간다면 경기를 안전하게 치를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선수들과 응원단의 안전에 치명적이라고 판단될 경우 아시아축구연맹(AFC)은 물론 국제축구연맹(FIFA)과 협조해 제3국 경기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中쿤밍전훈 돌입
북한 축구대표팀이 6월 8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일본전에 대비해 중국 쿤밍 전지훈련에 들어갔다.
북한은 15일 해발 1800m인 ‘마라톤 고지대 훈련’의 명소인 쿤밍에 입성했다. 이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6월 8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북한-일본전을 ‘제3국 무관중 경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무응답이던 북한이 일본전을 보이콧하지 않고 치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FIFA는 3월 30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이란전 관중 폭력과 관련해 평양 경기를 방콕으로 결정한 바 있다.
북한은 산소가 부족해 호흡도 하기 어려운 쿤밍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해 정신력을 무장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B조에서 3패로 최하위에 랭크돼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