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동안 초중고교생의 체격은 커졌으나 근시와 피부병환자가 약 2배로 늘어나는 등 약골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해 전국 480개 초중고교 재학생 약 12만 명을 표본으로 체격 체력 체질을 검사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평균 키는 10년 전인 1994년에 비해 남학생은 2.74cm(1.8%), 여학생은 1.96cm(1.3%) 커졌다.
몸무게는 키의 증가세를 더욱 앞질렀다. 남학생은 10년 전 42.63kg에서 46.98kg으로 4.35kg(10.0%), 여학생도 4.8%인 1.99kg이 증가했다. 덩치가 커지면서 발달시기도 앞당겨졌다. 남학생의 키가 가장 빨리 크는 시기는 중1로 1974년의 고1에 비해 3년이나 앞당겨졌다.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이 될 때까지 남학생의 키는 평균 7.13cm 컸다.
그러나 환경오염의 영향 등으로 피부병, 이비인후과 질환은 물론 알레르기 질환도 처음 조사한 때인 1996년 0.99%에서 1.33%로 늘어났다. 교육부는 “현재 고1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종합검진을 내년부터 초등1, 4학년과 중1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