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페인팅은 간단하게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강병기 기자
집안 분위기를 확 바꾸고 싶지만 비용이나 시간 때문에 망설여질 때 DIY 페인팅을 고려해볼 만하다. 페인트만으로 도배를 다시 한 효과를 볼 수 있고 가구 주방 화장실의 타일까지 변신시킬 수 있다. 이번 주 DIY는 주부 양정숙(32) 씨가 KCC 최경용 과장의 도움을 받아 다섯 살 난 딸 혜진이 방 페인팅에 나섰다. (페인트 협찬 KCC).
▽준비물▽
도료, 전용 롤러, 롤리판(페인트를 담아 롤러를 찍는 판), 페인트 붓, 사포, 퍼티 나이프, 커버링 테이프, 마스킹 테이프. 모두 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다.
○ DIY 전용제품 초보자도 쓱쓱싹싹
DIY 페인팅은 칠하기보다 색상 및 페인트 고르기, 페인트가 다른 곳에 묻지 않도록 준비하는 작업이 더 까다롭다. 색상 및 페인트는 DIY 전용 제품을 구입하면 된다. 다만 많이 사용하는 색상만 있으므로 다양한 색을 내려면 페인트를 서로 혼합해야 한다. 이 작업은 상당히 어려우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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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팅을 할 때 롤리판을 준비하는 게 좋다. 특히 롤러를 사용할 때 유용하다.
페인트 종류에는 고체형과 액체형이 있는데 고체형은 초보자도 흘리지 않고 쉽게 바를 수 있지만 가격이 비싸다. 벽에 고체형 페인트를 바를 때는 분무기로 벽에 물을 뿌린 뒤 작업해야 편하다.
페인팅할 때 습도가 높은 날(85% 이상)은 피하는 게 좋다. 페인트 통 뒷면에 칠할 수 있는 양이 기록돼 있으므로 계획을 잘 세우면 낭비를 줄일 수 있다. 계산상으로 나온 페인트양은 용기와 붓, 롤러에 묻는 양이 빠지므로 조금 넉넉하게 준비한다.
○ 마스킹테이프로 깔끔한 처리를
먼저 바닥 문틀 전등 소켓 등에 칠이 묻지 않도록 커버링 테이프와 마스킹 테이프를 붙인다. 커버링 테이프는 테이프 내에 비닐 천이 있어 바닥 모서리를 따라 붙인 뒤 펴면 바닥 전체에 비닐을 깔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신문지를 사용해도 좋다. 마스킹 테이프는 소켓 전등 경칩 창틀 문틀에 칠이 묻지 않도록 가장자리에 붙이는 테이프. 접착력이 강하지 않은 종이테이프를 사용해도 된다.
퍼티 나이프는 하나쯤 준비하는 것이 좋다. 나무로 만들어진 문의 표면을 고를 때 사용하며 벽에도 쓸 수 있다. 사포로 대신해도 된다.
마스킹 테이프를 잘 붙이지 않으면 칠이 지저분하게 보이므로 사실상 이 테이프를 주의 깊게 붙이는 것이 페인팅의 관건이다.
○ 칠은 항상 똑같은 방향으로
테이프 부착이 끝나면 페인팅을 시작한다. 칠하는 순서는 천장 벽 문 바닥의 순서로 한다. 좁은 곳을 먼저 칠하고 넓은 곳으로 옮겨간다. 모서리나 테이프 부착 부분을 붓으로 칠한 뒤 롤러를 이용해 넓은 면을 칠하는 것이 편하다.
칠하다보면 시간 차이 때문에 각각의 부위가 다른 색깔로 보이는데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마르고 나면 같은 색으로 보인다. 칠 방향이 다르면 칠의 결이 어지러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DIY용 페인트는 냄새가 안 나기 때문에 실내에서 사용하기 좋다. 냄새가 나는 제품도 있는데 이는 향기를 첨가한 것이므로 오해하지 말도록. 롤러는 손잡이에 막대를 끼울 수 있는 구멍이 있는데 가능하면 대걸레 자루같은 막대기를 마트에서 구입해 사용하도록 한다. 막대 없이 사용할 경우 손목에 무리가 갈 수 있다.
DIY 페인팅의 장점은 아이들 방의 경우 연령에 맞게 그림을 직접 그릴 수 있다는 점. 실패하면 다시 칠하면 되므로 도전해 볼 만하다.
이진구 기자 sys201@donga.com
☞ 잊지마세요!
① 마스킹 테이프로 칠할 부분을 덮는다.
② 문과 창틀은 사포로 한번 문지른 뒤 칠하는 것이 좋다.
③ 커버링 테이프를 사용하면 깔끔하게 바닥을 덮을 수 있다.
◇ 독자 DIY 제작과정은 인터넷 동아닷컴(www.donga.com/life/weekend)에서 동영상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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