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역시 올라운드 체질.’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스티브 내시가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며 코트에서 종횡무진, 소속팀 피닉스 선스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피닉스는 19일 피닉스 아메리카웨스트 아레나에서 열린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7전4선승제) 5차전에서 내시가 34득점 13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올리는 대활약에 힘입어 114-108로 승리, 상대 전적에서 3승2패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올 시즌 MVP에 오르며 모국인 캐나다의 영웅으로 부상한 내시. 16일 4차전에서 48득점을 몰아넣어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기록을 갈아 치웠지만 상대의 패스 봉쇄작전으로 어시스트가 5개로 묶이고 실책도 9개나 저지르며 109-119 패배의 주범으로 몰렸었다.
그러나 이날 5차전은 달랐다. 내시는 오픈찬스가 나면 어김없이 공을 림에 꽂아 넣었고 막히면 동료에게 절묘한 패스를, 공이 튀어나오면 용트림을 쓰며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올라운드 플레이어는 이런 것’이라는 걸 증명하는 것 같았다. 9년 차인 내시가 트리플더블을 기록하긴 통산 3번째.
6차전은 21일 댈러스에서 열린다.
전 창 기자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