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 6월호는 1996년 ‘가짜 항암제’ 소동을 일으킨 ‘천지산’이 세계 최초의 무독성 비소(砒素) 항암제로 ‘부활’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천지산은 20여 개국에서 특허를 받았으며, 국가공인 연구소에서 동물·독성시험 등 전(前)임상시험을 거쳤다. 5월 중순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청 승인 아래 임상 1상 시험을 거의 마치고 2상 시험을 준비 중이다. 1상 시험을 주도한 서울아산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천지산을 복용한 일부 암 환자의 종양이 작아졌음이 확인됐다는 것. 암 치료제는 2상 시험을 통과하면 판매가 허용된다.
신동아는 지난 호에서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의 5억 원 수수 미스터리를 보도했는데 이번 호에서 문 의장의 해명을 검증 취재해 후속 보도를 했다. 이에 따르면 문 의장은 자신의 후원자 아들을 청와대 직원으로 채용했으며, 돈을 줬다는 ‘지인’들은 103평 주택과 고급 승용차도 제공했다는 것.
한승헌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장은 단독 인터뷰에서 사개추위가 지향하는 공판중심주의를 ‘법관지상주의’라고 비난하는 시각에 대해 “그렇다면 조서 위주의 수사중심주의는 ‘검사지상주의’라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광개토 사업’에서 ‘홍개호 계획’, ‘발해복권 플랜’을 거쳐 유전개발 사업으로 이어지는 러시아 연해주 프로젝트 추적기, 전문의 9인이 총력 집필한 권말 부록 ‘얼굴 없는 살인마 고지혈증’ 등도 읽을거리.
권기태 기자 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