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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경 敎文비서관과 정치권 제자들 인연

입력 | 2005-05-22 20:55:00


새 대통령교육문화비서관으로 임명된 김진경(金津經) 씨와 운동권 출신 청와대 및 정치권 제자와의 관계가 화젯거리다.

김 비서관은 5·18민주화운동이 있었던 1980년 서울 우신고 교사로 부임했다.

서울대 사범대 국어교육과 출신인 김 비서관은 광주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학생들에게 생생히 전달했고, 감수성이 예민했던 당시 제자들은 김 비서관의 ‘민족·민주 교육’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는 것. 김 비서관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초대 정책실장을 지내다 1985년 ‘민중교육지 사건’으로 구속되기도 했다.

그가 가르친 제자로는 한나라당 고진화(高鎭和·우신고 6회 졸업) 의원과 양정철(楊正哲·7회) 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 등이 있다. 또 김 교사에게서 영향을 받은 많은 제자들이 운동권에 투신했다.

고 의원은 “미국문화원 점거농성 사건으로 구속됐을 때 민중교육지 사건으로 구속됐던 김 선생님을 검찰청 복도에서 우연히 만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김 비서관이 직접 가르치진 않았지만 서주석(徐柱錫·1회)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기획실장, 김선수(金善洙·3회) 대통령사법개혁비서관을 포함해 7명의 우신고 출신이 청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찬 기자 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