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이 일본에서, 구대성이 미국에서 펄펄 나는 사이 후배들은 그만 망신살이 뻗치며 고개를 숙였다.
22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끝난 제23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대학 선발로 구성된 한국이 4위에 그친 것. 이 성적은 1969년 이후 36년 만의 최악.
통산 8번째 우승을 노렸던 한국은 21일 준결승에서 대만에 2-3으로 져 3,4위전으로 밀려난 뒤 22일 한수 아래로 평가된 중국에 3-4로 역전패했다. 한국이 국가대표팀 간 경기에서 중국에 패한 것은 처음. 한국은 비록 4위까지 주어지는 9월 네덜란드 월드컵 출전 티켓은 따냈지만 졸전을 펼치며 문제점을 드러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