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자 A8면 ‘鄭 데뷔 집착…核의 벽 못 넘어’ 기사를 읽고 쓴다. 남북 차관급회담에서 6월 중 장관급 회담 개최에는 합의했으나 공동보도문에 핵문제는 포함시키지 못했다. 우리 정부가 장관급 회담 개최에 매달리는 걸 북한이 간파하고 끝까지 버티기를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통일부 장관의 평양행 성사를 위해 저자세로 일관했으니 진전이 있을 리 없다. 그러니 장관급 회담을 얻어내기 위해 값비싼 대가를 치렀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이다. 핵문제가 곁가지로 밀려난 껍데기 회의로 끝난 셈이다. 정부는 ‘이런 회담은 해서 뭐 하느냐’는 국민들의 따가운 여론을 귀담아들어야 한다.
심희수 회사원·경남 마산시 추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