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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2점 내준 구대성 홀드 챙긴 까닭은

입력 | 2005-05-24 03:11:00


뉴욕 메츠의 왼손 투수 구대성(36)은 23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3-1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올랐다.

3분의1 이닝 동안 안타는 없었지만 내야수들의 실책 2개로 2실점(비 자책). 이럴 경우 그에게 효과적인 중간계투를 뜻하는 홀드가 주어질까.

결론부터 말하면 구대성은 이날 4경기 연속이자 시즌 5호 홀드를 낚았다.

이 경기에서 메츠는 불펜진의 실점에 따라 3-5로 역전패했지만 구대성은 2점 앞선 상황에서 물러났기 때문에 홀드를 챙길 수 있었던 것.

그러나 구대성이 만약 한국에서 똑같은 상황이었다면 홀드를 올릴 수는 없었다. 한국야구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세이브 조건(3점차 이내 리드)에서 등판한 구원투수가 주자를 남겨놓고 물러났을 때 후속 투수에 의해 동점 및 역전이 된 경우 홀드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

메이저리그에선 구원투수가 교체된 시점에서 경기를 앞서고 있었다면 승패와 상관없이 홀드가 주어진다.

한편 메이저리그에서 홀드는 비공식 기록으로 통계회사마다 조금씩 기준이 다른 반면 국내에선 2000년부터 공식기록으로 인정하며 해마다 홀드 1위에겐 200만 원의 상금도 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