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빵은 호밀빵으로 주시고 햄 대신 베이컨을 넣어주세요. 치즈는 브리로 하고 토마토는 빼주세요. 겨자는 많이, 핫소스는 조금이요.”
샌드위치를 주문하듯 신용카드도 주문하는 시대다.
여러 장의 신용카드를 지갑에 넣고 다니기보다는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맞춤형 카드 하나를 쓰는 카드 사용자가 늘고 있다.
맞춤형 카드는 신청 단계부터 자신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골라 직접 설계할 수 있는 ‘자가 설계형’ 카드와 특정 계층을 상대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맞춤 마케팅’ 카드로 분류된다.
▼내 카드는 내가 설계한다▼
비씨카드
자가 설계형 카드는 고객 선호에 따라 카드 서비스 내용을 직접 설계하는 카드. 서비스별로 연회비가 추가되기 때문에 필요 없는 서비스를 빼면 연회비도 그만큼 줄어든다.
KB카드는 최근 선택형 맞춤 서비스와 각종 금융혜택을 결합한 ‘KB스타카드’를 내놓았다.
고객의 선호에 따라 △전국 모든 백화점과 할인점 2, 3개월 무이자 할부 △GS칼텍스 주유 때 최고 60원 할인 △영화 예매 1매당 3500원 할인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적립 서비스 가운데 원하는 서비스를 골라 카드를 설계할 수 있다. 각 서비스별로 5000∼1만 원을 추가 연회비로 내면 된다.
이 카드 회원은 국민은행 예금 및 적금 금리 우대, 외화 환전 수수료 최고 30% 감면 등의 혜택도 함께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출시 2개월 여 만에 11만3000명이 가입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자가 설계형 카드를 가장 먼저 내놓은 카드회사는 비씨카드. ‘비씨 셀프메이킹 카드’는 무이자 할부, 주유 할인, 포인트 적립, 현금서비스, 수수료 할인,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이동통신 요금 할인, 영화·공연 할인 등 선호도가 높은 7가지 서비스 중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기본 연회비 2000원에 자신이 선택한 옵션만큼 연회비를 추가로 부담한다.
외환 예스4유 카드는 정유와 쇼핑, 영화 포인트 중 선택해 설계할 수 있게 돼 있다. 연회비는 정유, 쇼핑, 영화 서비스가 각각 2000원, 포인트 서비스는 5000원이 추가된다.
▼알파벳이나 컬러 따라 고른다▼
현대카드
맞춤 마케팅 카드도 잘 고르면 자가 설계형 카드 못지않게 활용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색깔별로 카드를 내놓았다. 포인트 적립 선호 고객은 백화점과 교육기관 사용액의 최고 2%를 적립해주는 F1블루카드를, 영화티켓이나 놀이공원 할인 등 할인혜택을 중시하는 고객은 F1오렌지카드를, 골프 관련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은 F1그린카드를 사용하면 이득이다.
현대카드는 알파벳에 따라 서비스를 특화했다. M은 자동차 구매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S는 현대백화점 이용시 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A와 K 고객에게는 국제선 항공권을 7%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대학생을 위한 체크카드 U와 이동통신요금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 T도 있다.
LG카드는 문화와 예술 분야에 관심이 있는 회원을 위한 ‘LG컬처카드’를 최근 내놓았다. 콘서트와 공연을 선정해 회원들에게 특별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우수 회원을 대상으로 영화 시사회와 콘서트 초청 행사를 벌이기도 한다.
‘LG빅플러스 캐릭터 카드’는 이미지와 개성을 중시하는 20, 30대 초반의 젊은 세대를 겨냥해 벅스버니 등의 캐릭터를 디자인에 활용한 카드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자가설계형 카드카드회사상품특징KB카드KB스타카드쇼핑, 주유, 영화 할인, 항공 마일리지 중 선택비씨카드셀프메이킹 카드무이자 할부, 주유 할인, 포인트 적립, 현금서비스, 수수료 할인,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이동통신 요금 할인, 영화·공연 할인 중 선택외환카드예스4유 카드정유, 쇼핑, 영화, 포인트 적립 중 선택
맞춤 마케팅 카드카드회사상품특징신한카드F1블루카드 등사색깔에 따라 특화된 서비스 현대카드M, S, A, K 등 알파벳으로 된 이름에 따라 다른 서비스 LG카드컬쳐카드 등 문화, 예술 분야 등의 할인 서비스 비씨카드초이스카드정유 쇼핑 모바일 오락 분야 특화 서비스자료:각 카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