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공모주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1분기(1∼3월)에는 공모에 나선 기업이 전무했지만 지난달 28일 휴대전화 케이스 생산업체인 ‘도움’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공모시장에 기업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도움은 1000.98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시장의 분위기를 달궜다.
일반적으로 새내기 주식의 공모가격은 실제 가치에 비해 할인된 상태에서 형성된다. 이 때문에 공모주 청약에 성공해 물량을 받을 수만 있다면 투자한 기업이 증시에 상장한 이후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또 지난해 말부터 연초까지 증시에 입성한 몇몇 우량 종목이 상장한 뒤에 상한가 행진을 거듭해 투자자들이 큰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정부의 벤처 지원정책에 힘입어 코스닥 등록 기준이 완화된 것도 공모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또 다른 요소.
이미 2월 이후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기업만 30여 개나 돼 이들 기업이 공모시장에 나설 6월부터 본격적으로 청약이 잇따를 전망이다. 올해에는 지난해 86개보다 많은 약 100개 기업이 공모주 청약에 나설 예정.
문제는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공모주에 청약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점. 특히 청약 경쟁률이 높은 인기 기업의 경우 개인투자자들이 물량을 받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
이럴 때 고려해볼 수 있는 것이 공모주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다.
공모주에 집중 투자하는 공모주 펀드는 주간사회사나 인수사로 참여하는 증권사에 배당되는 물량에 투자하기 때문에 청약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 또 공모주 펀드는 세금을 빼고도 평균 5∼5.5%의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대한투자증권 남명우 부장은 “공모주 펀드는 채권형 펀드에 비해 수익률은 높고 주식형에 비해서는 안정적이라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장점 덕에 최근 증권사와 은행이 한 달에 6, 7개씩 관련 펀드를 출시하고 있다. 공모주 펀드의 숫자도 지난해 말 31개였던 것이 최근에는 70개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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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