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양당으로부터 동시에 영입제의를 받아온 무소속 최인기(崔仁基·나주-화순·사진) 의원이 24일 민주당 입당을 선언했다.
최 의원은 이날 밤 보도자료를 내고 "민주당을 재건해 국가와 지역발전, 호남의정치정서를 대변해 달라는 호남인들의 열화와 같은 열망에 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약속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에 입당하게 됐다"며 오는 30일께 민주당에 입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론조사 결과 지역구인 나주와 화순은 물론광주.전남 지역민들은 열린우리당보다 민주당에 입당할 것을 원하는 여론이 월등하게 높았다"고 말했다.
최 의원이 공식적으로 입당 절차를 마치면 민주당 의석은 10석으로 증가, 현재원내 제3당인 민주노동당과 의석수가 같아진다. 또 현재 김원기 국회의장을 포함해모두 6명인 무소속 의원은 5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에 따라 호남 지역에서 우리당과 경쟁 관계에 놓인 민주당의 지역적 위상은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반면 내년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호남 민심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우리당에는 최 의원의 민주당 입당이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 의원은 "오랜 행정경험을 토대로 중도개혁세력과 민주세력을 재집결하겠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기필코 승리해 민주당을 전국정당으로 승화시키고 다가오는대선에서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에 밀알의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김효석(金孝錫) 정책위의장은 "30일 오전 10시 민주당 마포당사에서 최 의원의 입당식을 갖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최 의원은 부대표직을 맡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 의원은 광주시장과 전남 지사, 농림수산 장관, 행정자치 장관 등 행정부에서다양한 경력을 쌓은 초선 의원이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