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유학을 다녀온 중고교생의 학업성취도가 유학 전보다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교육개발원 김홍원(金洪遠) 학교교육연구본부장이 일반 학부모 3633명, 교사 555명, 조기유학 업무 담당자 196명, 조기유학 경험 학부모 316명 및 학생 347명 등 5047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김 본부장은 25일 열리는 교육정책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조기유학에 관한 국민의식과 실태’ 자료를 발표할 예정이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학을 가기 전에 자녀의 학업성취도가 10% 이내였다고 응답한 학부모가 50.4%였지만 귀국 후에는 그 비율이 31.5%로 떨어졌다.
또 스스로 유학 전에 상위 10% 이내에 속했다는 학생은 38.2%였지만 유학 후에도 상위 10% 이내라고 응답한 학생은 18.7%에 불과했다.
일반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학부모의 34.4%가 “여건만 되면 자녀를 조기유학 보내고 싶다”고 응답했다. 조기유학을 가는 학생이 현지에서 얼마나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학부모의 50.7%, 교사의 56.0%가 “잘 적응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홍성철 기자 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