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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홈]교통난 굿바이…경기남부 뜬다

입력 | 2005-05-26 03:21:00


경기 남부지역은 부동산 전문가들에게는 ‘회한의 땅’이다.

5대 신도시 건설 이후 수도권의 부족한 택지 공급을 메워줄 ‘처녀지’가 용인시를 비롯한 경기 남부지역이었다.

하지만 스포트라이트도 잠시, 열악한 도로환경과 부족한 생활기반시설은 투자자들의 발길을 주변의 기존 도시로 되돌렸다.

이 때문에 경기 남부지역이 신도시 수준의 체계적인 계획 아래 개발됐다면 지금과 같은 집값 상승을 막을 수 있었다는 분석도 많다.

그러나 이젠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 용인 죽전지구에 이어 판교신도시까지 조성되면 생활기반시설도 어느 정도 충족될 전망이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새 도로망도 많이 생긴다.

○ 경기 남부 고질병 해소되나

경기 남부지역 난개발에 따른 교통난 해소를 위한 대책이 연말에 1차 결실을 맺게 된다.

수도권 남부를 3각으로 연결하는 수원∼용인, 용인∼분당, 신갈∼용인간 도로가 올해 개통되기 때문. 이들 구간이 완공되면 수원에서 용인 수지지역과 성남, 분당신도시 등으로 이동하기가 편리해진다.

또 내년에 입주하는 용인 동백지구의 교통 여건도 크게 개선된다.

경기 남부지역 교통대책이 마무리되는 2008년이면 서울 출퇴근이 한결 좋아진다. 22.9km의 영덕∼양재간 고속도로가 새로 개설되고 용인 풍덕천에서 서울 세곡동을 잇는 국지도 23호선도 확장된다.

이들 도로는 사실상 택지개발지구인 동백지구나 판교신도시 때문에 건설되는 것이다.

하지만 도로 개설로 인해 경기 남부 일대의 교통난이 완화된다는 점에서 그간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했던 인근 지역의 주거 환경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부동산 정보 제공회사인 부동산114의 김규정 과장은 “교통 개선으로 직접적인 수혜를 받게 될 수원 용인 성남 지역을 눈여겨보라”고 말했다.

○ 어떤 아파트 나오나

이달 말부터 6월까지 경기 남부지역에서 새로 공급되는 아파트는 16개 단지, 9953가구.

화성시 동탄면에 조성되는 ‘동탄신도시’에서는 경기지방공사와 포스코건설이 각각 1289가구, 1226가구를 내놓는다.

동탄신도시는 서울에서 직선거리로 40km가량 떨어져 있어 출퇴근을 염두에 두고 입주하기는 다소 무리다. 그러나 수원시가 가깝고 대규모로 개발된다는 점에서 이 근처에 직장을 갖고 있다면 고려해볼 만하다.

화성시에서는 동탄신도시 이외에 봉담읍에서 동문건설이 32평형 480가구, 쌍용건설이 34, 42평형 476가구를 분양한다.

최근 분양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용인에서는 GS건설과 벽산건설, 삼환기업 등이 새 아파트를 선보인다.

GS건설과 벽산건설이 짓는 아파트는 성복동에 들어선다. 이 일대는 두 회사가 1990년대 후반부터 대규모 단지를 조성한 곳이다.

용인시가 공원 등을 추가로 갖추도록 요구해 인허가가 지연되고 있어 분양 시점이 하반기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가격은 당초 평당 800만 원 선으로 예상됐지만 분양이 연기되면 더 오를 전망도 있다. 오산 평택 안성 안양시 등에서도 신규 분양이 있을 예정이다.

오산에서는 GS건설이 청호동에 1060가구, 평택은 SK건설이 750가구, 안성은 신원종합개발이 613가구, 안양은 대한주택공사가 492가구를 선보인다.

주공이 짓는 아파트 가운데 256가구는 임대용이다.

5, 6월 경기 남부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위치건설사평형분양 가구수문의수원시 입북동벽산건설25∼441,39002-767-5273화성시 동탄면경기지방공사24∼321,289031-220-3285화성시 동탄면포스코건설30∼541,22602-3457-2375오산시 청호동GS건설32∼461,06002-728-1733

평택시 소사동SK건설33∼74750031-655-0767안성시 석정동신원종합개발34, 4761302-3465-4200용인시 성복동GS건설36∼58504031-719-4646화성시 봉담읍동문건설3248002-786-7344용인시 성복동벽산건설33∼4847602-767-5270화성시 봉담읍쌍용건설34, 42476080-011-0777

수원시 오목천동남광토건24, 3336502-3011-0123용인시 김량장동삼환기업35∼3733202-740-2295안양시 비산동*대한주택공사18∼25256031-250-8380안양시 비산동대한주택공사19∼42236031-250-8380수원시 정자동벽산건설30∼4048102-767-5259과천시 중앙동삼성물산24∼401902-503-0882*는 임대아파트. 분양 시기와 규모는 건설사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고기정 기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