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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허준型, 필요한 리더는 잭웰치型"

입력 | 2005-05-26 18:56:00


기업 임원들은 자신에 대해 문제를 진단, 해결책을 제시하는 동의보감의 허준형 리더라고 생각하면서 회사가 필요로 하는 리더로는강력한 비전을 제시해 선도하는 잭 웰치형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16~20일 기업 임원급 대상 유료 정보 사이트인 세리CEO(www.sericeo.org)를 통해 345명을 상대로 인터넷 설문을 벌인 결과, 응답자의 28.4%가 현재의 자신과 비슷한 유형의 리더로 허준형을 꼽았다고 26일 밝혔다.

이어 ▲잭 웰치형이라는 응답이 23.2%였고 ▲악조건속에서 탁월한 전략으로 상황을 극복하는 이순신형은 19.7% ▲조직내 대립과 갈등을 효율적으로 중재하는 지미카터형은 19.4%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창의력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빌 게이츠형은 9.3% 순이었다.

이에 비해 현재 자신의 회사가 가장 필요로 하는 유형의 리더로는 잭 웰치형이라는 응답이 33.9%로 가장 많았고 이순신형(27.8%)과 빌 게이츠형(20.0%)이 그 뒤를이었다.

특히 허준형은 12.2%에 불과했으며 가장 마지막이 지미 카터형(6.1%)이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기업 경영자들이 시대 흐름을 읽고 회사의 원대한 비전을 마련하려는 의지와 갈망은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당면 과제나 문제 해결에 급급한 사실을 엿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또 자신과 비슷한 유형으로는 응답률 최하위였던 빌 게이츠가 회사가 필요로 하는 유형 3위를 차지한 점을 들어 경영자들이 독창적인 아이디어나 창의력의 부족을 느끼는 것으로 평가했다.

연회비가 100만~120만원인 세리CEO는 가입자의 90%이상이 최고경영자(CEO) 등 기업 임원급이며 일부 대학교수나 고위직 공무원 등도 가입해있다.

디지털뉴스팀·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