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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女핸드볼, 덴마크 또 혼냈다

입력 | 2005-06-01 03:07:00

김차연(오른쪽)이 덴마크 수비수를 완전히 따돌린 채 점프슛을 날리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아테네 올림픽 결승전 패배의 설욕과 대회 우승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용인=연합


‘대∼한민국. 대∼한민국.’

한국여자핸드볼 대표팀에 목이 터져라 응원하는 2500여 관중의 에너지가 그대로 전달된 듯했다.

한국여자핸드볼대표팀이 31일 용인실내체육관서 열린 2005 경남아너스빌컵 국제여자핸드볼대회 덴마크와의 최종전에서 35-30으로 승리를 거두고 4전 전승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1999년 우승 이후 6년 만에 왕좌에 복귀했다. 한국은 또한 26일 친선경기에 이어 덴마크를 재차 물리치며 지난해 아테네올림픽 결승에서 덴마크에 밀려 은메달에 머문 한을 풀었다.

전반을 17-10으로 앞선 한국은 후반 들어 쇼베리가 10골을 퍼부으며 맹렬한 추격에 나선 덴마크에 6골 차까지 추격당했다. 하지만 한국은 문필희의 외곽포와 박정희의 속공포가 터지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골키퍼 오영란(33)은 21개 슛 중 8개를 막아내며 노장 투혼을 보였다.

임영철 한국 감독은 “대회 준비기간이 짧고 주전들이 많이 빠져 불안했지만 이번 경기로 새로운 멤버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피틀리크 덴마크 감독은 “한국이 모든 면에서 압도한 경기였다”며 “수비진을 강화하고 젊은 선수들이 보다 경험을 쌓아 유럽선수권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