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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가율 101%… 토지경매시장 광풍

입력 | 2005-06-03 03:17:00



각종 개발사업으로 땅값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토지 경매시장의 열기도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경매에 붙여진 수도권 토지의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100%를 돌파하는가 하면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은 감정가의 10배가 넘는 가격에 낙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개발호재 지역들은 대부분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각종 규제로 묶여 있고 해당 지역 거주자만 땅을 살 수 있다. 하지만 경매 물건은 규제를 받지 않고 누구나 살 수 있어 토지 경매시장으로 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부동산 경매 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경매시장에서 토지의 낙찰가율이 평균 101.61%를 나타냈다.

4월에 비해 무려 26%포인트 이상 올랐고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100%대를 돌파한 것. 경쟁률도 올해 들어 가장 높은 4.28 대 1을 보였다.

전국적으로는 지난달 토지 경매물건의 낙찰가율이 88.39%, 경쟁률이 3 대 1로 모두 최근 1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들어서는 충남 지역에서는 지난달 16일 연기군 소정면의 2807평 임야가 감정가(6494만 원)의 무려 12배인 7억5290만 원에 낙찰됐다.

신도시 건설로 땅값이 들썩이고 있는 경기 화성시에서도 지난달 3일 양감면 90평짜리 임야가 감정가(594만 원)의 10배를 웃도는 6220만 원에 주인을 찾았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