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마을에 정수기 판매업자들이 와서는 정수기를 공짜로 준다며 주민들을 불러 모았다. 그리고는 요즘 도시 상수도에서도 세균이 검출되는데 지하수는 더욱 위험하다며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신문기사 복사본을 나눠 주었다. 주민들이 술렁이자 판매업자들은 “지하수를 그냥 먹으면 중금속에 오염돼 사망할 수 있다”며 더욱더 자극적인 말로 겁을 줬다. 주민들이 정수기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자 “정수기를 공짜로 주겠다. 필터를 자주 교환해 줘야 하는데 그때 필터 값만 내라”고 했다. 이들이 왔다 간 뒤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금은 농촌도 행정기관에서 정기적으로 수질검사를 해 주고 있어서 안전하다. 농민들을 속이고 불안에 떨게 만드는 얄팍한 상술은 사기행위와 다름없다. 경찰 당국은 이런 몰지각한 판매 행위를 집중 단속해 주기 바란다.
윤용숙 경남 김해시 명법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