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의 백운광장 일대를 비롯한 주요 간선도로에 첨단 신호시스템이 구축돼 차량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광주시는 2일 “지난해 9월 제1순환도로 전 구간 31곳과 5대 관문 주요교차로 111곳 등 총 142곳에 착공한 ‘신(新) 신호시스템’을 최근 완공, 이날부터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사업비 49억4000여 만 원이 들어간 이 시스템은 도로 밑에 차량검지기를 묻어 실시간 교통량을 측정한 뒤 신호제어기로 정보를 보내면 광주시 교통정보센터 중앙컴퓨터로 입력돼 각 구간의 신호등을 자동 조절하는 방식.
종전에는 출퇴근 등 하루 3∼4개 시간대 별로 미리 맞춰놓은 프로그램에 따라 신호주기가 바뀌었지만 앞으로는 실제 교통량을 감안해 신호가 자동 조절된다.
이 시스템 도입으로 그동안 시속 18km에 머물었던 도심지 차량통행속도가 19.8km로 10% 가량 빨라지고 차량정체 시간이 기존 km당 94초에서 80초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신 신호시스템은 △서문로(백운광장∼대성여고) △동문로(서방사거리∼호남고속도로 동광주나들목) △사암로(송정고가∼비아나들목) △북문로(동운고가∼장애인복지관) △하남로(동운고가∼흑석사거리) △중앙로(서방사거리∼백운광장) 등에 설치된다.
시는 앞으로 85억 원을 들여 2008년까지 연차적으로 이 사업을 확대, 현재 25% 수준인 첨단 신호시스템 구축비율을 50% 대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