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종로 사거리에 ‘그들’이 오랜만에 등장했다. 거리를 뒤덮은 붉은 물결과 우렁찬 함성.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우즈베키스탄전이 열린 3일 밤. 2만여 명의 붉은악마 응원단이 광화문에 모여 전광판으로 중계되는 경기를 지켜보며 “대∼한민국”을 외쳤다. 3년 전 한일 월드컵의 추억이 되살아난 아름다운 밤이었다.
최남진 nam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