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연구는 쇠 젓가락의 힘?”
3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밸리의 한국계 정보기술(IT) 기업인들의 모임인 ‘한민족IT네트워크’(KIN) 본부는 6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팰러앨토에서 열리는 ‘킨콘(KINCON) 2005’ 행사에 참가하는 현지인들에게 쇠 젓가락을 기념품으로 나눠주기로 했다.
KINCON은 한국과 미국의 IT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신기술 투자와 최신 업계 동향 등을 교류하는 연례행사.
KIN 본부는 IT 콘퍼런스 참가자에게 나눠 줄 500세트가량의 쇠 젓가락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쇠 젓가락을 선물로 주기로 한 것은 황우석(黃禹錫) 서울대 석좌교수가 최근 실리콘밸리의 유력 일간지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과의 인터뷰에서 “쇠 젓가락 문화가 줄기세포 연구 성과의 밑거름이 됐다”고 밝힌 데 따른 것.
황 교수는 이 인터뷰에서 “한국인은 쇠 젓가락을 사용해 식사를 하기 때문에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연구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KIN 관계자는 “최근 황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가 미국 주요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그가 언급한 쇠 젓가락 문화도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