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마한 체구(152cm, 42kg)의 여고생이 높이 40m의 건물 외벽을 맨손으로 기어올랐다.
스포츠클라이밍 선수인 김자인(17·일산동고 2학년·노스페이스클라이밍팀)이 3일 오후 1시 서울 명륜동 판타지움 건물을 안전로프 하나만을 맨 채 거미처럼 착 달라붙어 오르기 시작해 15분 만에 가뿐히 옥상에 도착했다. 건물 외벽 등반은 빌더링(buildering)이라 불린다. 건물(building)과 스포츠클라이밍의 한 종목인 불더링(bouldering)을 합친 합성어로 특히 유럽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전 창 기자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