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6월 민주화 항쟁 당시 최루탄을 맞고 숨진 이한열 씨를 기리는 기념관 내부 모습. 연합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 당시 숨진 이한열 씨를 기리는 기념관이 9일 문을 연다. 6월 9일은 연세대에서 시위에 참가했던 이 씨가 경찰이 쏜 최루탄을 맞고 쓰러진 날.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건평 100여 평 규모로 지어진 기념관에는 이 씨의 어린 시절 사진과 글이 전시된다.
최루탄에 맞았을 때 입었던 셔츠와 바지, 운동화 등 유품이 공개되며 기념관 입구에는 건립기금을 기부한 사람의 서명과 추모사가 전시된다.
기념관 측은 5일 “국민모금으로 짓는 개인 기념관으로는 국내 최초”라며 “지난해 6월 공사가 마무리됐지만 건축 대출금 상환 문제로 완공한 지 1년이 지나서야 개관하게 됐다”고 말했다.
9일 개관식에는 ‘386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 기념관 건립은 이 씨가 숨질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열린우리당 우상호(禹相虎) 의원이 연세대 동문 등으로부터 성금을 모아 이뤄졌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