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열린 2005통영국제트라이애슬론대회 릴레이부문에서 팀을 이룬 오세훈 변호사, 배형진 씨, 탤런트 송일국 씨(왼쪽부터). 통영=전 창 기자
“흔히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을 아주 가혹한 운동으로 생각하고 겁내는데 그렇지 않아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주저하지 말고 도전하세요.”(오세훈 씨)
“트라이애슬론은 몸을 골고루 발달시켜 줘요. 미용에도 ‘짱’이랍니다.”(송일국 씨)
“행복하세요. 운동하면 좋아요.”(배형진 씨)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오세훈(吳世勳·44) 변호사, 드라마 ‘해신’에서 ‘염장’ 역으로 열연해 인기 상한가를 기록 중인 탤런트 송일국(宋一國·34) 씨, 영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 배형진(22) 씨.
트라이애슬론 마니아인 유명인 3인이 5일 경남 통영시 도남관광지 일대에서 열린 2005 통영 국제 트라이애슬론대회 동호인경기 릴레이부문에 ‘드림팀’을 구성해 800여 동호인과 뒤엉켜 즐겁게 땀을 흘렸다. 코스는 올림픽 코스로 수영(1.5km)은 오 변호사, 사이클(40km)에 송 씨, 마지막 달리기(10km)는 배 씨가 책임졌다. 기록은 3시간 4분대로 32개 참가팀 중 하위권.
한 사람이 한 종목씩 책임지는 릴레이 경기는 유럽과 호주 등 트라이애슬론 강국에선 입문 과정으로 보편화된 경기 방식. 국내에서 릴레이대회가 열리긴 이번이 처음이다.
‘드림팀’을 이룬 3명 모두 트라이애슬론 예찬론자이지만 실력에선 배 씨가 한 수 위.
배 씨는 2002년 입문해 지난해 아이언맨코리아대회에서 철인코스(수영 3.8km, 사이클 180.2km, 마라톤 42.195km)를 15시간 6분 32초 만에 완주해 철인 칭호를 받았다.
2003년부터 연맹 부회장을 맡고 있는 송 씨는 지난해 올림픽코스를 2시간 41분 46초 만에 완주했다. 오 변호사는 지난해 6월 설악대회에서 3시간 25분 15초를 기록했다.
통영=전 창 기자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