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서울 시장. 자료사진 동아일보 화상DB
그동안 차기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이 대선 준비에 시동을 걸었다.
이 시장은 3일 이춘식(李春植) 정무부시장, 강승규(姜升圭) 홍보기획관, 정무팀 소속 비서관들과 회의를 하면서 ‘대선 준비 전략’을 마련하도록 처음 지시했다고 서울시 고위 관계자가 6일 전했다.
이에 따라 정무팀은 남은 임기(1년)의 모든 활동을 홍보 및 이미지 강화 등 대선과 연계하는 방침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남은 임기에 지방출장 같은 행사를 자제하고 대선 준비를 위한 계획을 짜야 할 때이므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그동안 대권 도전 의향을 묻는 질문에 구체적인 대답을 하지 않고 “시정에만 전념하겠다” “주어진 임기 중에는 한눈을 팔지 않겠다”고 말해 왔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 한 직원은 “서울시의 각종 정책이나 행사가 대선용으로 비칠 우려가 있으므로 이 시장이 남은 임기에 시정에 전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