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양심 주워담는 할아버지20대로 보이는 여성 승객이 서울 지하철 2호선 전동차 바닥의 애완견 배설물은 모른 체하고 애완견만을 닦는 모습(왼쪽). 이 여성이 내린 뒤 한 노인이 배설물을 치웠다. 사진 제공 도깨비뉴스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자신이 데리고 간 애완견의 배설물을 치우지 않고 그냥 내린 여자 승객에 대해 누리꾼(네티즌)이 강하게 질책하고 나섰다.
6일 오전 도깨비뉴스(www.dkbnews.com)와 디씨인사이드(www.dcinside.com) 등 인터넷 사이트에 ‘개똥녀’라는 제목의 사진 2장이 올라 왔다.
한 장의 사진은 애완견이 전동차 바닥에 설사를 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는 애완견의 주인인 여자 승객의 모습을, 다른 사진은 이 승객이 지하철에서 내린 뒤 배설물을 치우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담았다.
사진을 올린 누리꾼에 따르면 문제의 승객은 애완견을 안고 지하철 2호선에 탔다가 애완견이 설사를 하자 청소는 하지 않고 애완견만을 닦은 뒤 내렸다. 사진이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과정에서 일부 사이트가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은 여성의 얼굴을 그대로 올리자 이 여성이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진 모 대학 사이트가 한동안 마비됐다.
누리꾼들은 “에티켓도 양심도 없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지만 일부는 “잘못은 했지만 신원이 노출된 것은 문제”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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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