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성 의원. 자료사진 동아일보 화상DB
열린우리당 최성(사진) 의원은 8일 국회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 앞서 미리 배포한 원고를 통해 “국가정보원장 후보군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핵심인사에 대한 후속인선이 특정학교, 특정인사와의 친소관계에 따라 좌우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이 지적한 특정학교 인맥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용산고 동문인 이종석 NSC 사무차장과 권진호(權鎭鎬) 대통령국가안보보좌관으로 보고 있다. 최근 청와대 주변에선 권 보좌관이 국정원장을 맡고 이 차장은 NSC 사무처장을 겸하는 후임 국가안보보좌관(장관급)으로 승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최 의원은 이날 실제 대정부질문에선 이 부분을 언급하지 않았다. 최 의원 측은 대정부질문 원고가 배포된 직후 당 안팎에서 “청와대의 ‘권진호 국정원장’ 카드에 대한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이다”는 등의 해석이 나오자 실제 질문에선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질문서의 내용은 국정원장 인선에 대한 원칙론을 제기한 것일 뿐 다른 의미는 없다”고 밝혔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