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숲 금정산을 시립 공원으로….’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훼손이 심한 ‘부산의 진산(鎭山)’ 금정산의 생태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시립공원화를 촉구하는 범시민운동에 돌입했다.
부산환경운동연합과 금정산 지킴이단, 금정산사랑 시민연대 등으로 구성된 가칭 ‘금정산 네트워크’는 환경의 날인 5일부터 금정산의 시립공원 지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금정산 네트워크는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 될 때까지 평일은 부산역 광장, 일요일에는 금정산에서 서명을 받을 계획이다.
시민단체는 “서울의 남산, 광주 무등산, 대구 팔공산 등 지역을 대표하는 산은 자치단체들이 시, 도립공원 지정한 뒤 체계적으로 산림생태계와 문화재를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정산은 금정구, 동래구, 북구, 부산진구 등 이 산에 걸쳐 있는 4개 자치구가 개별 관리해 효율이 떨어진다는 것.
금정산은 최근 수용능력을 초과한 방문객과 차량 진입, 불법 건축물 난립 등으로 토양과 수질 오염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게 환경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금정산 네트워크는 “부산시민의 산인 금정산의 생태환경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통합관리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이 지역에 적합한 상록활엽수 심기와 습지복원 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