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으로 기업의 가치를 높이자.’
국내 주요 기업이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잇달아 발표했다. 브랜드 슬로건은 기업 고유의 이미지와 사업 특성을 한마디로 집약한 표어다.
삼성전자는 9일 ‘이매진(Imagine)’을 테마로 대대적인 신규 브랜드 캠페인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삼성의 디자인과 기술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상상해 보라’는 뜻이다.
삼성전자는 1999년 ‘제1기 글로벌 브랜드 전략’에 따라 선정된 ‘Samsung DigitAll Everyone's Invited’(삼성의 디지털 세계로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라는 슬로건을 써 왔는데 이번에 ‘이매진’으로 교체한 것.
올해 2월 LG 브랜드 출범 10주년을 맞은 LG그룹은 ‘Think new LG!’(새롭게 사고하라)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새로 선보였다.
LG는 그동안 ‘사랑해요 LG’(1995년), ‘밀레니엄 드림’(1999년), ‘고객과 함께 LG와 함께’(2002년), ‘생각의 힘을 믿습니다’(2004년)를 차례로 써 왔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올해 초 정몽구(鄭夢九) 회장의 신년사를 통해 중장기 비전을 ‘글로벌 톱 5’에서 ‘고객을 위한 혁신’으로 바꾸면서 현대자동차는 ‘드라이브 유어 웨이’(Drive your way·당신의 길을 달려라), 기아자동차는 ‘더 파워 투 서프라이즈’(The Power to Surprise·놀라운 힘)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선택했다.
삼성SDI도 4월 브랜드 슬로건을 ‘윈도 포 디지털’(Window For Digital·디지털을 향한 창)에서 ‘파워 투 이매진’(Power to Imagine·상상해 내는 힘)으로 교체했다.
3월 말 출범한 GS그룹은 ‘에너지 유통의 명가’를 기업 목표로 해 ‘밸류 넘버 원’(Value No.1·최고 가치를 지닌 기업)을 브랜드 슬로건으로 잠정 결정했다. GS와 함께 LG에서 분리된 LS는 ‘리딩 솔루션(Leading Solution)’을 내세우고 있다.
이 밖에 SK그룹도 해외법인을 등록할 때 쓰는 기업 로고를 다른 형태로 바꾸는 방안을 외부에 의뢰한 상태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