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개 국가 중 9번째의 위업.’
9일 쿠웨이트를 4-0으로 대파하고 2006 독일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축구대표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6회 연속 진출(1954년 스위스 대회 포함 통산 7회)의 쾌거다. 1930년 우루과이에서 월드컵이 시작된 이후 본선에 6회 연속 진출한 국가는 국제축구연맹(FIFA) 205개 가맹국 중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스페인 벨기에 멕시코와 한국 등 9개 국가에 불과하다.
한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이후 2004년 움베르토 쿠엘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약체 몰디브와 0-0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자만과 방심에 따른 후유증에 시달리다 지난해 6월 감독 경질의 산고를 겪은 끝에 독일행 티켓을 따냈다.
그동안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한국은 아시아 최초로 6회 연속 본선 진출의 위업을 달성함으로써 아시아 최강의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이는 그동안 국내 프로축구리그를 통해 축구 저변이 넓어지고 선수들의 경기력이 향상된 데 따른 것. 무엇보다 월드컵 4강 이후 축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데 힘입은 바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아시아 지역 월드컵예선 순위 (9일)▼
A조순위팀승점승무패득실①사우디113209 1②한국103119 4③쿠웨이트 4113210④우즈베키스탄 20234 9
B조순위팀승점승무패득실①이란1341061②일본1240173③바레인 411324④북한 000529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