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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수도권전철 장항선 도고온천까지 연장을”

입력 | 2005-06-10 08:00:00


“적은 돈으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 당연히 추진해야죠.”

1월 충남 천안역까지 연장 개통한 수도권 전철을 장항선 도고온천역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철도공사에 따르면 1월 수도권 전철 병점∼천안(48km)구간을 개통한 데 이어 2007년에는 장항선 구간인 천안∼온양온천(16.5km)까지 연장 운행할 예정이다. 2007년이면 청량리역에서 온양온천역까지 전철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

하지만 아산지역의 자치단체와 시민사회단체, 대학은 향후 인구증가에 대비해 운행구간을 온양온천∼도고온천역(12km)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도고온천역 주변에는 순천향대(신창면)와 2008년 개교예정인 150만 평의 경찰종합학교, 아산정보기능대가 있다.

순천향대는 재학생의 80%가 수도권 통학생. 경찰종합학교 하루 등교생은 7000명으로 추정된다. 연간 9만 여명이 이용하는 한국통신연수원 등 이 일대 연수원만도 4곳에 이른다.

아산시는 최근 건설교통부와 기획예산처에 건의서를 제출하는 등 여론몰이에 나섰다.

또 시의회, 순천향대, 경찰종합학교 등 관련 기관 전문가를 중심으로 하는 협의체 구성에 나섰다. 순천향대도 건설비용 대비 경제적 효과 등 자료를 제시하며 타당성을 홍보하고 있다.

전철이 연장될 경우 낙후된 충남 서부권(예산 홍성 보령 당진 서산)도 큰 혜택을 볼 수 있어 전철연장 개통론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

강희복(姜熙福) 아산시장은 “아산신도시와 탕정 LCD단지 건설 등으로 2020년 아산시 인구가 90만 명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수도권과의 광역 연계 교통망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도고온천까지의 연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순천향대 서교일(徐敎一) 총장은 “종전 장항선을 활용할 경우 건설비가 500억 원에 불과해 비용 대비 경제성을 감안하면 오히려 정부예산 절감차원에서도 큰 효과가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측은 이에 대해 “경제성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