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나라’ 아르헨티나가 요즘은 농구 열기에 휩싸여 있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미국 무대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는 마누 지노빌리(28·샌안토니오) 때문이다.
슈팅가드 지노빌리는 10일 홈코트 SBC센터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1차전에서 양 팀 최다인 26점을 터뜨리며 84-69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지노빌리는 4쿼터에만 15점을 집중시킨 것을 포함해 후반전에만 22점을 몰아넣는 활약을 펼쳤다. 샌안토니오의 간판스타 팀 던컨은 24득점, 17리바운드.
2003년 챔피언 샌안토니오는 첫 판을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해 2년 만의 정상 복귀를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2차전은 13일 벌어진다.
지노빌리는 2002년 NBA에 데뷔해 후보 신세를 면치 못하다 지난해 아테네올림픽에서 아르헨티나에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주역이 되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