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대우그룹 계열사 주주들이 귀국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에게 조속한 귀국과 대우그룹 패망 과정 진상 공개, 가족이 갖고 있는 재산의 사회 헌납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우피해자대책위원회 회원 20여 명은 10일 서울 서초구 서초4동 지파이브센트럴프라자에서 모임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대우그룹 패망은 우발적 사건이 아니라 한 무모한 기업인이 실정법을 위반하며 저지른 대형 금융 사기이자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를 상대로 한 범법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전 회장에게 조속한 귀국을 요구하는 한편 귀국이 늦어진다면 정부가 인터폴 등을 통해 즉각 검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전 회장의 부인 정희자(鄭禧子) 전 대우개발 회장 명의로 돼 있는 경기 포천시 아도니스골프장 등의 재산을 사회에 헌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