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강행으로 불거졌던 ‘전범 분사(分祀)론’이 ‘분사 불가(不可)’ 쪽으로 사실상 결론 났다.
일본의 8만여 개 신사를 관할하는 ‘신사 본청’은 9일 “A급 전범 분사는 불가능하며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계속해야 한다”는 기본 견해를 발표했다.
종교적 측면에서 ‘신’으로 받들며 제사를 지내 온 합사자 명부(A급 전범도 포함)에서 일부를 삭제하는 것은 제사의 성격상 있을 수 없다는 것.
신사 본청의 참배 계속 촉구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는 10일 “(참배는) 다른 사람이 하라고 해서 하는 게 아니다”고 말해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개인 소신에 따른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도쿄=조헌주 특파원 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