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 새순이 돋아나는 오뉴월이면 초록의 싱그러움과 그윽한 향기를 더해주는 전남 보성군 녹차 밭.
전국 녹차 생산량의 42%를 차지하고 한해 500만 명이 다녀가는 ‘보성 녹차’의 경제적 가치는 얼마일까.
순천대 지역농업정보 기술지원센터 송경환(宋京煥) 교수는 9일 보성군청에서 열린 연구용역 보고회에서 보성녹차 산업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연간 1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녹차생산으로 직접 발생하는 유발효과는 2141억원이었으며 이에 따른 부가가치는 924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녹차 관련 관광산업은 3065억원의 파급효과가 있었으며 생엽(生葉)과 음식료업, 섬유, 화학 등으로 4035억원의 유발효과가 있었다고 송 교수는 설명했다.
녹차산업의 유발효과가 큰 것은 녹차가 1·2·3차 산업을 모두 아우르는 복합산업의 가치가 있기 때문.
보성에서는 750농가가 646ha의 녹차를 재배해 전국의 42%인 996t을 생산하며 2003년에는 관광객이 559만 명, 지난해에는 578만 명이 찾았다. 올해 관광객은 600만 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