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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대덕밸리 창업경진대회… 톡톡튀는 신기술

입력 | 2005-06-11 07:37:00


‘녹 슨 그릇을 새 것으로 만들어 드립니다’, ‘바다 속을 훤히 들여다본 뒤 낚시 하세요’,‘음주 측정하듯 입김만으로 위장질환을 알 수 있습니다.’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연구단지)에 있는 아마추어 기업이 최근 창업 아이템으로 제시한 신기술이다.

대전시와 대전전략산업기획단은 10일 ‘제1회 대덕밸리 하이테크 창업경진대회’의 심사결과를 발표하고 13개 신기술을 입상작으로 선정했다.

이번 신기술의 특징은 당장 상품화해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

예비창업부문 동상으로 선정된 현진산업(대표 송순옥)의 ‘스테인레스 주방용품 재활용’ 기술은 예식장 및 뷔페 등 대형식당에서 사용하고 있는 녹슬거나 거칠어진 스테인레스 용기를 99% 원상회복시킬 수 있다.

송 대표는 “4만∼5만 원짜리 놋쇠그릇의 경우 3000원 정도의 비용으로 새 것처럼 변모시킬 수 있다”며 “벌써부터 전국에 대리점을 하겠다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역시 동상을 수상한 ‘낚시제국’(대표 김민우)의 ‘낚시 레저정보 시스템’은 강 저수지 댐 갯바위 등 전국 주요 낚시터의 수중 지형정보를 한 눈에 파악한 후 고기 길목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는 GPS(위성항법장치)기술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동문창업관에 입주해 있는 엔바이로코리아(대표 서은미)는 내쉬는 숨으로 위장질환의 원인균 감염여부를 알 수 있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호기검출 장치’를 개발해 신생기업부문 은상을 차지했다.

서 대표는 “내시경이나 혈액검사를 하지 않고도 값싸고 간단하게 위장질환을 알 수 있는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이 밖에 인체에 유효한 벌집의 성분을 추출해 먹기 좋은 수용성 제품으로 만든 서울프로폴리스(대표 이승환)의 제조 공법, 예비군 훈련용 ‘M16페인트 건’(세야·대표 이창욱) 등이 화제를 모았다.

대전전략산업기획단 박준병 단장(한밭대 교수)은 “입상한 업체에 대해선 대전시, 대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한남대, 기술신용보증기금과 공동으로 창업에 필요한 보육공간과 자금을 제공하고 디자인 마케팅 시제품생산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상한 신기술은 15일부터 17일까지 대전시청 1층 로비에서 전시된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