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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편지]김인수/도로변서 농산물 속여 팔아

입력 | 2005-06-13 03:09:00


얼마 전 전남 나주를 지나다가 국도 변에서 참외 한 상자를 샀다. 그런데 집에 와 꺼내보니 위의 것은 크고 먹음직스러운데 밑에 있는 것은 작고 보잘것없는 것들이었다. 며칠 후 다시 그 주변에 볼 일이 있어 따져보려고 참외를 산 장소로 갔는데 상인은 보이지 않았다. 마침 근처에 있던 한 농민에게 물어 보니 최근 특산물 판매가 인기를 끌자 일부 악덕 상인들이 현지 농민으로 위장하고 질 나쁜 물건을 속여서 판매한다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농민들이 피해를 보고 고장 이미지도 나빠져 걱정이라고 한다. 국도를 지나다 보면 과일이나 채소 등 그 지역의 특산물을 도로에 내놓고 파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경기 침체로 인해 농산물의 판로가 마땅치 않은데, 이런 악덕상인들 마저 설쳐대면서 우리농산물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으니 걱정이다.

김인수 전북 정읍시 연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