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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30개 주가 강남 아파트보다 더 올라

입력 | 2005-06-14 03:20:00


올해 들어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국내 대표적인 기업들의 주가는 그보다 더 많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와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거래소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의 주가는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평균 16.87% 올랐다.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값은 이 기간 평균 12.16% 올랐다. 서울 전체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7.81%였다.

다만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나 용인시의 아파트 가격은 같은 기간 각각 23.1%와 20.3% 올랐다.

개별 종목을 보면 시가총액 3위인 LG필립스LCD 주가는 올해 들어 3만9000원에서 5만1400원으로 31.79% 올랐다. 올해 초 10억 원어치를 샀다면 3억 원 이상 벌 수 있었던 셈이다.

또 △현대건설(시가총액 30위)은 72.35% △㈜LG(22위)는 52.96% △현대중공업(23위)은 69.52% △대우조선해양(25위)은 40.91%의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주요 펀드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한국투신운용의 주식형 펀드 ‘탐스거꾸로주식A-1’은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25.99%, 미래에셋투신운용의 ‘3억 만들기 배당주식 1호’는 24.36%의 수익률을 올렸다.

한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35평형은 올해 초 6억6500만 원에서 9억2500만 원으로 39.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1차 아파트 45평형도 13억2500만 원에서 17억 원으로 28.3% 올랐다.

펀드평가회사인 제로인 이재순 리서치팀장은 “아파트 매매에는 주식보다 훨씬 높은 세금이 붙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대표 주식과 대표 아파트의 실제 수익률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