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3일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중지 요청을 사실상 거부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전몰자를 추도하는 방법은 일본 스스로 고민해야 할 문제”라며 “적절하게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에 앞서 전몰자 유족의 전국 조직인 일본유족회가 “인근 국가를 배려하고 이해를 얻을 필요가 있다”며 총리의 참배 중지를 간접적으로 요청한 데 대한 질문을 받고 “누군가 내게 그렇게 하라고 해서 참배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NTV 방송이 1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는 결과와는 상관없이 일본 국민이 자신의 야스쿠니 참배를 받아들일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교도·AP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