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14일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장 전 보통주 10만 주, 우선주 1만 주를 매수하는 주문을 냈다. 이 덕에 삼성전자 주가는 한때 50만 원 선을 넘기도 했다.
하지만 자사주 매입을 차익 실현의 기회로 삼은 외국인투자가들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삼성전자의 매수 주문은 개장 30분 만에 모두 소화됐다.
과거에도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매입할 때마다 외국인의 차익 실현 물량 때문에 오히려 주가가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인 일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 자사주 매입 효과에 대해 증권가의 평가는 좋은 편이다.
골드만삭스와 USB워버그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은 주가 부양의 촉매”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신증권 등 국내 증권사도 “자사주 매입은 현재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회사의 판단을 보여 주는 것이며 앞으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