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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로… 제주로…경제단체 내달 하계포럼 잇따라

입력 | 2005-06-15 03:15:00


다음 달 중순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휴가철에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대거 제주도에 모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등 주요 경제단체는 잇따라 제주도에서 CEO 하계 포럼을 열 예정이다. 한 포럼에 평균 200∼300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여 1000명 이상의 기업 임원이 각 경제단체의 포럼에 참석할 전망이다.

주요 경제단체가 주최하는 하계 CEO 프로그램은 주제나 형식면에서는 서로 유사하지만 질적으로는 차이가 적지 않은 편. 주최 측에서 어떤 강사를 모시느냐가 중요한 선택 포인트다.

7월 27일부터 3박 4일 동안 열리는 전경련 주관 하계 포럼에는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 한덕수(韓悳洙)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오쿠다 히로시(奧田碩) 일본 경단련(經團連) 회장, 리빈(李濱) 주한 중국대사 등이 연사로 참여한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동북아 지역경제의 성장’으로 한국경제 차원을 벗어나 ‘글로벌 경제’로까지 시야를 넓힌다.

대한상의는 전경련에 앞서 다음 달 17일부터 20일까지 ‘세계와 미래를 향한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주제로 포럼을 연다.

김병준(金秉準) 대통령정책실장, 이희범(李熙範) 신업자원부 장관, 정운찬(鄭雲燦) 서울대 총장, 정구현(鄭求鉉) 삼성경제연구소장 등이 연사로 참여해 한국경제에 대한 해법과 진로를 모색한다. 마지막 날에는 박용성(朴容晟) 대한상의 회장이 ‘경영혁신과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주제로 특강을 한다.

무역협회는 중견기업연합회 및 능률협회와 공동으로 다음 달 24일부터 3박 4일간 ‘한국기업이여, 변화와 혁신으로 미래를 창조하자’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어윤대(魚允大) 고려대 총장, 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 이윤우(李潤雨) 삼성전자 부회장, 박현주(朴炫柱) 미래에셋 회장, 박병엽(朴炳燁) 팬택 부회장, 곽영욱(郭泳旭) 전 대한통운 사장 등이 강사로 나선다. 송병락(宋丙洛) 서울대 명예교수의 사회로 ‘한국기업의 미래창조, 이것이 핵심이다’를 주제로 토론회도 갖는다.

다음 달 20일부터 열리는 표준협회 주관 CEO 포럼의 주제는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한 경영자의 도전과 리더십’. 초빙강사는 고려대 어 총장과 소설가 최인호(崔仁浩) 씨, 문국현(文國現) 유한킴벌리 대표 등이다.

한편 제주도 하계 포럼은 CEO들이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자리로 꼽힌다.

동반하는 부인 등 가족을 위한 음악회나 건강 및 문화강좌 프로그램도 많다. 이 때문에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는 부부가 함께 결정하는 게 좋다고 경제단체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각 포럼의 마지막 날에는 대부분 참석자들을 위한 골프나 관광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