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고 권위의 반도체 학회에서 3년 연속으로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18일까지 일본 교토(京都)에서 열리는 ‘2005년 초고밀도집적회로(VLSI) 학회’에서 대형 액정표시장치(LCD)에 적용되는 인터페이스 기술 등 차세대 기술에 관한 17건의 논문을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17건은 이 학회에 참가한 기업 가운데 가장 많다. IBM이 11건, 도시바가 9건, 인텔이 7건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2003년(21건)과 지난해(22건)에도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했다.
1981년 창설된 이 학회는 한 해 동안 세계 각국의 반도체 업계와 학계에서 응모한 논문 가운데 가장 뛰어난 논문을 선정해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1988년에 처음으로 이 학회에 논문을 발표했으며 1992년에는 황창규(黃昌圭) 반도체 총괄 사장(당시 이사)이 한국인 최초로 심사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권위 있는 학회에서 발표된 논문은 해당 업체의 특허 및 업계의 기술표준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며 “삼성전자는 3년 연속 최다 논문 발표로 세계 최고 기술력을 다시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