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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박지성 “아직 마음 못정했어요”

입력 | 2005-06-15 03:16:00


“아직까지 아무런 의견을 전달하지 않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의 이적설이 있는 박지성(24·PSV아인트호벤·사진)이 침묵을 계속하고 있다.

수원시가 개통할 예정인 ‘박지성로’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14일 손학규 경기도지사를 찾은 박지성은 맨체스터행과 관련해 철저히 함구했다. 그의 에이전트 측은 “박지성이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고 아직까지 아무런 의사를 아인트호벤 등 어느 곳에도 통보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박지성의 아인트호벤 동료 이영표는 “이적과 관련해 지성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현재 맨체스터가 박지성의 영입에 적극적인 의사를 보이자 아인트호벤이 박지성의 몸값을 높이고 있는 양상. 아인트호벤의 롭 웨스터호프 회장은 “박지성은 아시아에서 큰 인기가 있어 마케팅 효과가 있다. 절대로 싼 값에 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여기에 돈 잘 쓰기로 유명한 ‘부자구단’ 첼시도 박지성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그의 몸값은 더 뛸 전망.

맨체스터가 박지성 영입에 할당한 예산은 500만 파운드(약 91억 원)로 알려져 있다. 자금 여유가 있는 첼시가 이 이상의 액수를 제시하면 맨체스터로 기울고 있는 박지성의 진로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 영국 언론의 분석이다.

그러나 거스 히딩크 아인트호벤 감독은 “벤치를 지키느니 아인트호벤에 남는 게 현명하다”며 그의 잔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맨체스터는 홈페이지(www.manutd.com)를 통해 박지성 측과 히딩크 감독이 이번 주말에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