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내한 공연을 갖는 세계 최정상의 영국 로열발레단. 29일∼7월 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공연 규모나 인원 면에서 역대 내한공연 사상 최대다. 이번 공연의 레퍼토리는 ‘신데렐라’와 ‘마농’. 이 중 ‘신데렐라’에는 아무런 움직임 없이 그저 서 있기만 하는 ‘보조 출연진’만 50명에 이른다. 공연을 지원하는 분장 및 의상 담당 스태프만도 50명에 이른다. 로열발레단 내한 공연의 이모저모를 숫자를 통해 알아봤다. 02-399-1214∼7》
최고 기량의 무용수들이 모인 로열발레단에서도 최고의 프리마돈나로 꼽히는 다시 버셀. 이번 공연에서 ‘신데렐라’와 ‘마농’ 두 작품에 모두 주역으로 출연한다.
‘신데렐라’에 등장하는 여장 남자무용수의 수. 이 작품에서는 신데렐라의 새 언니 역할을 발레리나 대신 발레리노(남자무용수)가 맡는다. 여자로 분장한 두 남자 무용수는 코믹연기를 펼친다. 이 작품의 또 다른 특징은 ‘계모’ 대신 ‘계부’가 나온다는 것.
이번이 로열발레단의 세 번째 내한 공연. 1978년 세종문화회관 개관 기념 공연인‘백조의 호수’로 첫 내한했고 1995년 ‘지젤’로 국내 무용 팬들을 매료시켰다.
이번 무대에 서는 프리마돈나의 수. 다시 버셀 외에도 지난해 ‘신데렐라’로 발레에서 최고 권위의 상인 ‘브누아 드 라 당스’를 수상한 알리나 코조카루, 그리고 타마라 로조도 내한한다. 코조카루는 현재 영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발레리나. 로조는 테크닉으로는 단연 첫손에 꼽힌다. 일본 출신 발레리나인 요시다 미야코도 내한해 ‘신데렐라’를 맡는다.
‘마농’에 등장하는 주요 2인무의 수. ‘마농’은 ‘2인무의 향연’이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2인무로 유명한 작품이다. 특히 2막의 2인무는 관능적인 춤으로 유명해 갈라 공연의 빠지지 않는 레퍼토리다.
이번 공연에 동원되는 컨테이너 수. 여기에는 8t에 이르는 화려한 ‘신데렐라’의 무대도 포함된다.
내한한 로열발레단원과 함께 무대에 서는 ‘보조 출연진’의 수. ‘엑스트라’의 개념인 이들은 움직임은 전혀 없이 그저 서 있기만 하는 역할이지만 국내 유니버설 발레단의 프로 단원들이 서울예고 학생들과 함께 맡게 된다.
이번 공연에 투입되는 국내 스태프 수. 일반 무용 공연에서 기술 스태프는 20명 내외인 반면 이번 공연에는 기술 스태프 50명, 분장 스태프 50명을 비롯해 총 138명의 국내 스태프가 투입된다.
이번 공연에 동원되는 무대의상 수. 특히 ‘신데렐라’의 무도회 장면에 등장하는 무용수들의 화려한 무대의상이 볼거리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